지후부키(地吹雪) 체험, 샤요칸(斜陽館), 스토브 열차, 다치네푸타(立佞武多)관까지! 고쇼가와라를 만끽하였습니다.

2016년 대망의 첫 여행지는 고쇼가와라입니다.

1월 22일 금요일 지후부키(地吹雪) 체험 시작 첫날에 맞춰 고쇼가와라로 향했습니다.

지후부키(地吹雪)란, 지면에 쌓인 눈이 강풍으로 흩날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고쇼가와라에서는 1988년부터 눈밭을 걸으며 이런 지후부키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매해 1월 하순부터 2월 하순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체험요금은 성인 1인당 1,500엔으로 매주 금, 토, 일 실시합니다.

누빔 몸빼 바지를 입고, 간지키(우리나라의 '설피'와 비슷한 것으로 옛날 사람들이 눈밭에 걷기 수월하도록 신바닥에 덧대어 신는 것)를 신고, 가쿠마키(담요 천으로 만든 두꺼운 숄)를 두르고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을 걷는 체험으로,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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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집합장소인 묘조지(妙乗寺)에는 수제 미니 가쿠마키와 히로사키 실업 고등학교 의상디자인 학과 3학년 학생들이 만든 디자인 가쿠마키의 2016년 신작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몸빼를 입고 본격적으로 지후부키 체험을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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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첫 날인만큼 많은 취재진들이 와서 취재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지후부키 체험에 앞서 스노우슈를 신고 스노우슈잉(Snow shoeing)도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겨울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해요.

넓은 평야에 도착해 스노우슈를 벗고 '간지키'로 갈아 신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지후부키 체험입니다.

가쿠마키를 뒤집어쓰고 눈밭을 걷기도 하고 굴러보기도 하는 등 동심으로 돌아가 즐겨 보았습니다.
너무도 쾌청한 날씨 탓에 진짜 지후부키는 체험하지 못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지후부키 체험을 마친 후 다자이 오사무 기념관 샤요칸(斜陽館)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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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생가인 이곳은 1907년에 이리모야(팔작지붕)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대저택입니다.
방이 1층에 11개, 2층에 8개로, 부속건물과 정원 등을 합하면 택지 면적이 약 680평에 달한다고 해요.
다자이는 이 부잣집에서 10남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샤요칸은 전쟁이 끝난 후 매각되어 1950년 「샤요칸」이라는 이름의 료칸으로 사용되다가, 1996년 고쇼가와라 카나기가 매입·복원하여 1998년 다자이 오사무 기념관 「샤요칸」으로서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샤요칸의 내부는 서양식 건축양식과 일본식 건축양식이 공존하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엔이고, 입구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안내해 줍니다(일본어만 가능). 한국어 안내 팸플릿도 있으니 입구에서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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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창문은 전체의 공기가 순환하며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오른쪽 위)
아궁이 앞쪽의 바닥은 땔감을 보관할 수 있도록 바닥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오른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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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이 오사무가 태어나 생활한 추억이 어려있는 방(왼쪽 위)와 화려한 장식의 불단 등 하나하나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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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식으로 꾸며진 방에는 여성들이 기모노를 입고 정좌를 할 수 있도록 앉은뱅이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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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글게 마무리된 벽은 위쪽 선반 부분도 둥글게 마무리되어 있어 독특한 느낌입니다.(왼쪽 위)
창호지를 바른 창문 안에 유리창을 만들어 문을 닫아도 밖이 보이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유리는 옛 수제 유리로 표면이 고르지 못한 것이 특징입니다.(왼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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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사진은 '어머니의 방'으로 불리는 곳으로 문에 붙여진 시구절 중 오른쪽에서 세 번째 구절 마지막에 「샤요(斜陽)」라는 구절이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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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 속의 계단은 아오모리의 많은 서양식 건물을 지은 메이지 시대의 건축명장 「호리에 사키치」가 설계한 것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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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도 샤요칸 구석구석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여러분도 방문하셔서 천천히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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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요칸 근처에는 쓰가루 샤미센의 발상지 「쓰가루 샤미센 회관」도 있지만, 다음 일정이 촉박하여 아쉽게도 구경하지 못했는데요.
매일 라이브 연주도 하고, 예약하면 쓰가루 샤미센(30분에 5,000엔)도 배워볼 수 있습니다.


다음 일정은 스토브 열차입니다!!!

스토브 열차란 석탄 스토브를 실은 복고풍 열차를 말하는데요.
12월부터 3월까지, 하루 왕복 3편 운행합니다.
우리는 카나기(金木) 역에서 13시 11분 출발하는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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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브 열차는 일반 승차권 + 스토브 열차권 400엔으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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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브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습니다. 생김새부터 정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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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는 대부분 나무로 되어있어요. 마치 옛날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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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차량에는 두 개의 스토브가 있고, 열차 안에서 석탄 모양 쿠키, '스토브 열차'라고 새겨진 도라야키(밀가루 반죽을 동글납작하게 구워 두 장을 맞붙인 사이에 팥소를 넣은 화과자) 등 여러 가지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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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오징어를 사면, 승무원이 직접 스토브에 구워 준답니다.

창밖의 하얀 눈밭을 보면서 열차를 타고 있으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이 느긋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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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기 역에서 약 30분 정도를 달려 쓰가루 고쇼가와라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사 안도 스토브 열차처럼 정겨운 풍경입니다.

곧바로 쓰가루 고쇼가와라 역을 나와 근처의 「다치네푸타 관」으로 향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600엔, 동계기간에는 오후 5시까지만 개방하고, 그 외 기간에는 오후 7시까지 개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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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쇼가와라의 「다치네푸타」는 중간에 역사가 잠시 끊겼다가, 1998년에 약 80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중량 약 19톤, 높이는 약 2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네푸타 등롱을 말합니다.

고쇼가와라 다치네푸타 축제 때에는 이 거대한 네푸타가 거리를 행진하는데,
약 23미터의 거대한 네푸타 등롱이 행진할 수 있도록 행진 코스 주변은 전선을 다 땅속에 묻었다고 해요. 대단하지요?

「다치네푸타 관」에는 총 3대의 다치네푸타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매해 1대씩 다치네푸타를 만들고 가장 오래된 네푸타를 처분한다고 해요.
사진의 왼쪽에서 세 번째 네푸타가 올해 처분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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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네푸타와 네푸타를 만드는 과정, 다치네푸타 축제 영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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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미터 높이의 다치네푸타는 실제로 보면 그 크기에 입이 떡 벌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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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치네푸타 관」에는 실제로 네푸타를 만드는 작업장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워낙 거대한 크기라 제작할 때에는 적당히 부분부분 나누어 만들어, 기중기로 들어 올린 후, 하단부터 조립한다고 한다고 해요. 이렇듯 고쇼가와라의 타치네푸타는 제작부터 조립, 보관까지 모두 「다치네푸타 관」 안에서 이루어진답니다.

특히, 다치네푸타 축제가 시작될 때 네푸타 관이 높게 열리면서 다치네푸타가 나오는 모습은 장관이라고 하니까요, 여러분도 이번 여름에 꼭 구경해 보세요 ^^


「다치네푸타 관」 견학을 마친 후 전망 라운지 「하루니레(春楡)」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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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창밖으로 쓰가루 평야를 한눈에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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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마친 후,「다치네푸타 관」 근처에 있는 고쇼가와라의 또 다른 명물 「아게타이」를 맛보러 왔습니다.

아게타이란, 다이야키(일본식 붕어빵)를 기름에 한 번 더 튀긴 후 설탕을 뿌린 것인데요.
팥소가 들어있는 것부터 사과잼이 들어있는 것까지 여러 종류의 아게타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90엔부터 저렴한 편이니 꼭 먹어보도록 합시다.


고쇼가와라의 마지막 일정은 「쓰가루 카나야마야키(津軽金山焼)」전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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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가루 가나야마야키(津軽金山焼)」란 무엇인가.

유약을 일절 바르지 않고 1,350의 고온에서 천천히 구워내는 츠가루 지역의 전통 도자기를 말합니다. 독특한 무늬와 색상이 특징이지요.

수돗물을 부어 하룻밤 재워놓으면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맛있는 물로 변한다는 물병과, 맥주를 따르면 크림 같은 거품이 만들어져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맥주컵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배우 이서진 씨도 이곳을 방문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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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도자기를 구경할 수도 있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쓰가루 가나야마야키(津軽金山焼)」는 최근 기념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꼭 한 번 들러서 구경해 보세요.


이상 고쇼가와라의 주요 관광 명소를 알차게 돌아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스토브 열차를 타고 고쇼가와라를 여행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이 블로그는 2016년 1월 22일 고쇼가와라를 방문한 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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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omori-kanko | 2016-02-19 09:50 | 고쇼가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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