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오모리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건데요.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아오모리의 명물 '놋케동'을 맛볼 수 있는 '아오모리 교사이 센터'입니다.
▲ '놋케동'이란, 시장 안에서 직접 구매한 밥을 들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재료를 원하는 만큼 얹어 직접 만들어 먹는 회덮밥을 말합니다.
입구의 안내소에서 1,080엔의 티켓을 구매한 후 오렌지 색 깃발의 가게에서 밥을 구매하여, 파란색 깃발의 가게에서 원하는 재료를 구매한 후 정해진 장수의 티켓을 주면 된답니다.
▲ 여러 가지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무엇을 사야 할 지 고민돼요.
▲ 저의 '놋케동'은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게 만들어졌어요.
식사를 마친 후, 산나이마루야마(三内丸山) 유적을 찾았습니다.
국가 특별사적으로 지정되어있는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은 약 5,500년~4,000년 전에 만들어진 일본 최대 규모의 조몬 시대 마을 터입니다. 대형 견혈식(堅穴式) 주거 터와 대형 홋타테바시라(掘立柱:기초공사 없이 땅에 기둥을 세워 짓는 건축방식) 건물터 등 많은 유적이 발견된 곳이에요.
▲ 조몬지유칸 입구에는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산마루'가 반겨주고 있고, 조몬 시대의 옷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새롭게 도입한 태블릿 단말기를 이용한 'IT 가이드'라는 것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현재 일본어와 영어만 이용할 수 있어요. 태블릿 단말기를 가지고 유적지를 돌아보면 각 위치에 해당하는 정보가 단말기에 표시되는 방식이랍니다.
▲ 산마루 뮤지엄에는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지에서 출토된 대형 판상 토우(왼쪽, 중요문화재, 조몬 시대 중기, 약 4,500년 전)와 바구니(오른쪽, 중요문화재, 조몬 시대 초기, 약 5,500년 전) 등 중요문화재 약 500점을 포함하여 총 1,7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토우, 바구니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그럼, 실제 유적지로 나가 볼까요?
▲ 사진의 중앙에 있는 나무기둥이 대형 홋타테바시라(掘立柱:기초공사 없이 땅에 기둥을 세워 짓는 건축방식) 건물을 복원한 것입니다. 그 옆의 긴 건물이 대형 견혈식(堅穴式) 주거 터를 복원한 것입니다.
▲ 대형 견혈식(堅穴式) 주거터를 복원해 놓은 건물은 안까지 견학할 수 있는데요.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이렇게 큰 집을 지을 수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네요.
이 외에도 발굴현장 등도 직접 볼 수 있으니 구경해보세요.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의 옆에는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이 있는데요. 아오모리 출신의 나라 요시토모 작품인 '아오모리 개'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미술관은 작년 9월부터 시설 보수 공사에 들어간 상태여서 안에는 들어가 볼 수 없었어요. 재오픈은 2016년 3월 12일(토)로 예정되어 있어요. 곧 재오픈이니 눈밭의 '아오모리 개'를 보러 가야겠어요.
미술관을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세이칸 연락선 메모리얼쉽 핫코다마루'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엔입니다.
세이칸 연락선은 1988년까지 80년간 아오모리 항과 하코다테 항을 이어 주던 선박으로, 1억 6천만 명의 승객과 1억 5천만 톤의 화물을 운송하였습니다. 항해 거리는 총 8만km, 지구의 2,019바퀴를 돈 것과 같은 거리라고 해요.
일본의 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한 세이칸 연락선 55척 가운데 핫코다마루는 23년 7개월로 현역 기간이 가장 긴 배로 취항 당시의 모습으로 계류 보존하고 있습니다.
▲ 선내에는 1950년대의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은 코너와 세이칸 철도 연락선의 80년 역사를 전시해 놓은 기념관 등이 있습니다.
일반 좌석과 침실, 선장실 등도 당시의 모습을 보존해놓고 있습니다.
▲ 핫코다마루 선장님들과 사진을 찍어볼 수 있어요.
▲ 조타실의 모습입니다. 선장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어요.
▲ 세이칸 연락선의 가장 큰 특징은 화물 기차를 실을 수 있다는 건데요. 철도 차량이 배를 통해서 바다를 건너는 것은 일본에서도 세이칸 연락선밖에 없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것이랍니다.
▲ 핫코다마루 연락선에서 바라본 베이브리지와 아스팜 입니다. 넓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아요.
▲ 아오모리는 고니 도래지로도 유명한데요. 운이 좋으면 이렇게 가까이에서 고니를 볼 수 있어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답니다.
다음으로 볼 곳은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축제 '네부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네부타의 집 '와랏세'입니다.
▲ 아오모리 역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이 빨간 건물이 '와랏세'입니다.
입장권은 성인 600엔입니다.
▲ 네부타 축제의 역사를 과거, 현재에 걸쳐 미니어처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 네부타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에 실제로 운행한 대형 네부타를 상시 전시하고 있습니다.
찬찬히 앞면, 뒷면을 감상할 수 있어 네부타의 정교함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답니다.
▲ 네부타의 구조와 '네부타시(ねぶた師)'로 불리는 장인들의 작품특성도 알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어요.
시간대에 따라 네부타 축제 음악을 직접 듣고 배워볼 수 있는 시간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음으로 간 곳은 아오모리 역 앞의 '호타테고야(帆立小屋)'입니다.
이곳은 호타테쓰리(가리비 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음식점이에요.
500엔으로 3분간 가리비 낚시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도전해 보았어요.
▲ 입을 벌리고 있는 가리비의 입안으로 낚싯바늘을 잘 조준해서 넣은 뒤 가리비가 입을 닫으면 낚아 올립니다.
하지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에요. 가게에 있는 손님들도 한마음이 되어 응원해 주셨지만, 결국 전 한 마리도 낚지 못했어요.
그러나, 저처럼 한 마리도 잡지 못해도 2마리는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답니다.
▲ 직접 낚은 가리비는 사시미(회), 스시(초밥), 야키(구이) 중 원하는 방법으로 조리해주십니다. 3마리의 경우 3가지 방법 모두 주문할 수도 있어요.
이상, 아오모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았습니다.
모두 매력적인 곳이니 빠뜨리지 말고 다 돌아보도록 해요.
이 블로그는 2016년 1월 27일 아오모리를 방문한 후 작성한 것입니다.